[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내불 명소

갓바위 영험함은 매년 수능시즌이나 간절한 소원에서 모여들어

김병철 | 입력 : 2020/05/09 [02:19]

 

▲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내불 사진  © 신한뉴스


간절한 소망이 모여드는 곳… 팔공산

갓바위의 영험함은 실제는 물론 전설로도 증명된 바는 없지만 매년 수능 시즌이나 연초에 간절한 소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든다.

경북의 영산으로 꼽히는 팔공산(1193m). 해발고도는 높지 않지만 팔공산은 대구를 비롯해 영천, 경산, 군위, 칠곡 등 경북 내륙의 5개 시·군을 두루 아우르는 두껍고 우람한 산이다.

팔공산에서는 특히 동쪽 끝자락 해발 850m 관봉의 정상에 앉은 ‘관봉석조여래좌상’이 그 영험함으로 이름이 나 있다. 불상이 갓 모양의 너른 판석을 이고 있어 흔히 ‘갓바위 불상’로 불리는 이 불상은 현세의 구복을 비는 약사신앙의 명소다.

갓바위로 오르는 길은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 위치한 선본사를 거쳐 오르는 코스로 1㎞ 남짓으로 짧고 정비도 잘 돼 있다. 선본사는 약사도량으로 갓바위 불상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이곳은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 불상은 영험한 곳으로 알려져 수많은 순례 객 들이 찾아든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갓바위 불상은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뚜렷하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 꼬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어 자비로운 미소가 사라진 근엄한 표정이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평하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정교한 두 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았는데,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과 유사한 손모양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다.

그러나 불상의 왼손바닥 안에 조그만 약 항아리를 들고 있는 것이 확실해서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4각형인데 앞면과 옆면으로 옷자락이 내려와 대좌를 덮고 있다.

불상의 뒷면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광배의 구실을 하고 있으나, 뒷면의 바위하고는 떨어져 따로 존재하고 있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 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되어 8세기의 불상과는 구별되는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갓바위 불상 참배객의 증가함에 따라 인근 마을 공동장터에는 ‘갓바위 축제’를 6년 전부터 개최해오고 있으며, 전국 순례 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를 제공해 향토축제로 자리 잡았다.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경축식을 비록 토속음식, 기도법회, 소원 기원제, 자기 체험장, 연등축제 형식으로 펼쳐진다.

그래도 大邱는 '동화사'이고, 慶北은 '갓바위'로 통해 전국에서 여행내지 불교신자들이 자주 찾고있다.

 

신한뉴스 ▷ 대구】

▷ 김병철 선임기자. 고태우 대표기자

byungchul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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