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도입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미디어 산업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다. 2024년 현재, 누구나 쉽게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퇴색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과거에는 전문 기자들이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공정하게 보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전이 그 과정을 단축시키면서, 많은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들이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투버들과 같은 콘텐츠 제작자들의 활동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종종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기술 발전이 미디어의 접근성을 높였지만, 그로 인해 저널리즘의 기본적인 원칙들이 무시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라고 한양대 언론정보학과 김태현 교수는 언급했다. 정보의 질보다는 양이 중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독자들의 주목을 끌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 언론의 등장으로 기자와 시민기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기자가 되는 진입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국회 출입이 자유로운 시대가 되었다. 이는 언론에 대한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사건반장' 프로그램을 통해 보도된 강형욱의 직장 내 갑질 논란은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단 한 번의 보도로 인해 강형욱은 오랜 시간 동안 추측성 보도와 자극적인 내용으로 고통 받았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뉴스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종교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 성비위나 금전 비리 의혹과 같은 프레임이 씌워진 목회자, 승려, 신부들이 미디어에 전무한 상태에서 부당하게 공격 받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종교계에도 혼란을 야기하며, 소속된 수많은 구성원들까지 심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어느 대형교회 목사를 표적으로 한 카카오톡 단톡방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비리 제보를 목적으로 개설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익명성을 악용하여 가짜 뉴스가 생산되는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업 기자들이 '직업에 대한 윤리와 직업 소명 의식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딥페이크와 같은 기술적 문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행하고,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와 함께 책임을 강조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미디어의 향후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전과 위기 속에서, 미디어 생산자들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보의 생산자로서, 우리는 제공되는 정보의 진실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증진은 정보의 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요소이다.
미디어 전문가들이 사실 확인과 공정 보도의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걸쳐 신뢰성 있는 정보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결국, 우리 사회의 미디어 환경은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우리 모두의 윤리적 자세와 전문성에 의해 형성된다.
모든 미디어 생산자가 고도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미디어는 그 본질적인 가치를 유지하며 저널리즘의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 책임을 인식하고 노력한다면, 미디어는 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정한 정보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 신한뉴스 방채영 정치부 국장 □ 신한뉴스/ 삶을 보는 신문 www.sinh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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