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의 소멸을 걱정한다. <기고문>

관리자 | 입력 : 2018/07/17 [19:14]


◈ 기고문


◆ 경북북부지역의 소멸을 걱정한다.



▲ 전 경상북도 도의회 의장 장대진



경북도청의 이전은 전남도청과 충남도청 이전에 이어 가장 늦은 시기에 어려운 결단으로 이루어진 사업이다. 당시 북부지역으로 이전이 결정된 첫 번째 이유는 경상북도의 균형개발이었다.


경북이 구미와 대구 포항으로 L자형 발전이 지속하고 경북 북부지역이 매우 낙후되어 있어 대승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표한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자료를 보면, 30년 내 사라질 가능성이 큰 상위 10위 가운데 의성군(1위), 군위군(2위), 청송군(6위), 영양군(7위), 영덕군(8위), 봉화군(10위) 등 무려 6개 군이 경북 북부지역에 있다.


특히 그 중심에 있는 안동시는 소멸 위험단계에 포함되어 있다.포항의 철강산업과 구미의 전자산업 경기가 침체하여 위기가 오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경북 북부지역은 지자체 자체가 통째로 사라지는 위기가 닥치고 있다. 이는 경북의 위기이자 해당 지자체의 생명이 꺼져가는 실상이다.


그러나 신임 이철우 도지사는 도청소재지를 이전한 근본 취지와 경북 북부지역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포항으로 도청 제2청사 이전 사업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어 북부지역 지자체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는 이제 2년 차로 겨우 1단계가 개발되었고 아직도 개발 단계에 있는 시점이다. 1단계 인구증가도 목표인구의 1/3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시기에 도지사가 득표의 논리에 앞서 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발전이 된 남동지역의 이익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환동해권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산림과 농업부서까지 옮겨 제2청사를 확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동해안 발전본부로 처음 출발한 취지는 해양을 중심으로 한 업무를 포항에 두어 효율성과 편의성을 추구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도청 제2청사를 선거공약으로 넣더니 취임하자마자 도청을 완전히 두 개로 쪼개기를 단행하는 것은 균형 공동생존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다.


전라남도 남악신도시는 주변에 대불공단이 있고 목포의 신개발지역인 하당 신시가지와도 연결되어 있어 충분한 발전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아직 계획인구의 절반에 못 미친다.


그것도 도지사가 공무원은 물론 공무원 가족이 이전하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고강도의 처방을 써서 겨우 이만큼 되었다.


충청남도 내포신도시도 이제 2만 명을 겨우 넘어 도시발전의 경과는 좋지 않다.경북도청 신도시가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여기에 집중하고 남동지역은 그곳의 업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좁게는 안동·예천간의 알력이 있고 크게는 포항 등 다른 도시와 도청을 두고 알력이 진행된다면 결국 도청이전 사업은 실패될 것이다.


도지사의 취임사에는 경북 북부지역 위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된 사항이 없다. 이렇게 도정이 편협 되게 진행된다면 북부지역 지자체는 생존을 위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신임 도지사의 현실을 바라보는 현명한 판단과 큰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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